날파리 때문에 괴로우시다면 에탄올 써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에탄올 아시죠? 약국가서 소독용 에탄올(알코올) 달라고 하면 250미리 한 통에 1000원 합니다. 처음에 한 통은 금방 쓰니까 일단 2~3통 사세요.

 

준비물 : 에탄올 (약국에서 소독용 에탄올 구매)

           에탄올 전용으로 쓸 분무기

 

매일 날파리 10마리 이상 잡고도 계속 날라다녀서 정말 짜증났는데, 에탄올 사용 후 3일 정도부터 효과가 있어서 지금은 1~2마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완전히 박멸하고 싶었는데 그건 아직 안되더군요. 밖에서 날아 들어오는거야 어쩔 수 없고요.

 

약국에서 파는 250mL 에탄올 용기에 보시면 이렇게 적혀있을 겁니다.

 

[원료약품 및 분량] 이 약 100mL 중 에탄올 83mL

기타첨가제 : 정제수

 

그러니까 83% 알코올이라는 얘기입니다. 100% 에탄올은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고, 게다가 날파리에게 효과도 없습니다. 날파리에게 치명적인 것은 70% ~ 90% 알코올입니다. 그래서 10% 정도는 물을 섞어 쓰셔도 괜찮습니다.

 

이걸 어떻게 쓰느냐? 신경 쓸 곳은 하수구와 휴지통입니다.

 

저는 하수구에 한 번은 분무기로 뿌려주고, 자기전에는 하수구에 에탄올을 부어 주었습니다. 많이 붓지는 못하고, 하수구가 에탄올에 젖을 정도로만 했습니다. (많이 부으면 하루에 1통도 모자랍니다.)

 

부엌에서 쓰는 휴지통은 3~4회, 다른 휴지통은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2회 정도 분무기로 뿌려주세요.

 

하수구와 휴지통을 에탄올로 소독해서 날파리 번식을 방지하는 겁니다. 기존에 많이 알려진 끓는 물 하수구에 붓기도 좋은 방법인데, 끓는 물 부어도 날파리가 줄지 않는 분들은 에탄올 쓰시라고 하는 겁니다. 에탄올은 빨리 증발되니까 저녁에 에탄올 먼저 쓰고, 자기 전에 끓는 물 부어주셔도 됩니다. 싱크대 하수구 뚜껑이 있는 분들은 밤에 막아주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날파리가 보이면 에탄올 분무기로 마구 뿌려줍시다. 살충제 스프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통으로 맞으면 날파리가 못날고 바닥에 떨어질 겁니다. 더 뿌려주면 날파리가 죽을텐데, 그냥 휴지로 잡아서 뒷처리하시면 되겠습니다.

 

에탄올 분무기로 뿌릴 때 조심하실 점은, 흡입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냄새 너무 난다 싶으면 바로 환기해주시구요. 손이나 피부에 묻는 정도야 물로 닦으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소독용 에탄올이니 먹거나 눈에 닿거나 흡입만 안하면 괜찮습니다. (용기에 주의사항 써있습니다. 먹으면 큰일납니다.) 그리고 소독용이라고 피나는 상처에 솜 적셔서 닦지 마세요. 아프기만 하고 소독이 아닌 역효과 날 수 있습니다. 이 에탄올은 주사 맞기 전에 알코올 솜으로 쓱쓱 문질러서 소독하거나 기구 닦아서 소독하는 데 적절하고, 피나는 부위 소독은 과산화수소수나 빨간 약으로 하세요.

 

소독효과는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나타나는 겁니다. 에탄올 젖은 상태에서 소독되는게 아니고 마르면서 소독된다는 점 참고하세요.

 

제가 에탄올 쓰면서 좋았던 점은, 날파리가 그릇에 앉았을 때 마음놓고 뿌려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릇은 물로 닦아주면 에탄올 다 씻어내니까요. 일반 살충제 스프레이는 찜찜해서 그릇에는 못뿌리잖아요. 물로 살충제 성분이 다 닦일 것 같지도 않고요. (에탄올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음식에 뿌리면 큰일납니다. 그 음식 버려야 하는거 아시죠?)

 

제 경험으로 처음 2일은 날파리가 줄지 않았습니다. 하수구와 휴지통 소독한다고 해서 기존에 날아다니는 날파리가 저절로 죽지는 않으니까요. 기존에 있는 놈들은 분무기를 이용해서 잡아주셔야 합니다. 손으로 잡기는 너무 힘들잖아요.  분무기가 일반 살충제 스프레이보다 압력이 약해서 멀리 쏘지 못하니까 접근해서 많이 뿌려주세요.

 

날파리는 하루 아침에 박멸되지 않습니다. 꾸준히 에탄올 사용해 보세요. 1주일 안에 효과를 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1. 날파리 퇴치법 찾다가 소주에 계피 섞어서 스프레이로 쓴다는 내용도 봤습니다. 벌레가 계피향을 싫어해서 쫓아내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저도 그 방법 써볼까 했는데, 에탄올이 더 간편해서요. 소주 알코올 도수는 약해서 날파리를 죽이지는 못합니다. 계피도 사야하고요.

 

2. 베이킹 소다가 효과 있다고 해서 그거도 써봤습니다. 하수구에 뿌려주면 날파리가 싫어해서 접근을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몇 번 써봤는데 아무래도 눈 앞의 날파리가 바로 사라지지는 않아서 에탄올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에탄올이 좋은 점은 날아다니는 날파리에게 뿌려서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날파리가 안없어진다면 기존 돌아다니는 큰 놈들이 몇 마리 있을 겁니다. 그 놈을 잡아야 날파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겁니다.

 

Posted by 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