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메일(Gotmail)의 The Pool 입니다. 수영장(풀)이 있는 건물에서 탈출하는 얘기인데, 이 게임은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난이도 ★★★★★ (매우 어려움) 인데, 그 이유가 게임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중간에 버그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매우 찾기 어려운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다 보면 빠뜨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게임 후반에 이 부분을 놓치면 되돌릴 수가 없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 저장된 부분부터 다시 해야하는데, 저장을 못했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합니다.
그런데, 실수해서 빠뜨린 후 다시 해야 하는 정도는 게임에서 납득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하는 사람이 좀 귀찮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아이템을 뜬금없는 곳에서 나오게 하는건 탈출게임에서는 치명적이죠. 난이도만 올라갈 뿐, 하는 사람이 즐길 수가 없으니까요.
제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탈출 게임에서 신비한 현상이 일어나게 하는 겁니다. 이런 것이 게임에서 납득되려면 설정에서 미리 깔아줘야 합니다. 배경이 비현실이라던가, 꿈이라던가, 이건 판타지다라고 미리 알려줘야 하는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탈출게임 자체가 지극히 비현실적인 일이기는합니다만, 그래도 게임내에서는 논리적인 타당성에 근거해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냥 뜬금없이 이렇게 되는거야 하면 좀 난감하죠.
돈 안내고 게임하는 주제에 말이 좀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 그래픽도 좋고, 많은 정성이 들어간 꽤 잘 만든 게임입니다. 다만, 난이도를 높이려고 무리수를 둔 부분이 아쉬울 뿐이죠.
<게임 공략>
이 게임은 한 화면에서 세부 확대 화면으로 넘어가는 지점이 많기 때문에, 어느 곳을 바라보는 화면인지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써보겠습니다.
1. <수영장을 바라보는 화면>
시작 화면입니다. 앞에 보이는 빨간 막대 아래쪽을 클릭하면 바닥에 검은 물체가 놓여 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 착색유리) #1 입니다.
수영장이 凹 를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보이는데, 오른쪽과 왼쪽의 가까운 지점을 클릭하면 수영장에 물이 찬 화면을 보게 됩니다. 가운데 부분을 클릭하면 물 속에 무엇인가 들어있는게 보이는데, 양동이에 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줄을 잡으려 하지만 멀어서 손이 닿지 않습니다. 양동이 말고 수영장 가운데에도 무엇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영장 건너편에 화분이 세 개 놓여있는데, 오른쪽 화분의 오른쪽 옆 바닥을 클릭하면 스테인드 글라스 #2 가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문을 클릭해서 가까이 가보면, 굉장히 낡은 나무문인데 중앙 부근의 한 조각을 클릭하면 나무판대기를 얻습니다. 왼쪽의 철문은 잠겨 있습니다.
2. 오른쪽으로 돌아봅니다. <금고를 멀리서 바라보는 화면>
왼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물뿌리개가 바닥에 놓여 있는데 클릭하면 옆으로 이동하지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옆의 금고는 27도를 가리키고, 열리지 않습니다.
벽에 걸린 화분 4개를 확대해보면 나비가 붙어 있습니다. 그냥 나비입니다.
오른편에는 우물 비슷하게 생긴 구조물이 있는데, 바닥에는 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그 구조물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왼쪽 공간을 클릭하면, 서랍장과 빨간 공이 보이는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공을 클릭하면 움직이지만 아무 것도 없고, 서랍도 열리지 않습니다. 윗쪽을 바라보면 여인 조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제 멀리서 바라보는 화면으로 돌아와서 다시 나비가 있던 화면으로 가보면, 나비가 오른쪽 화분으로 옮겨가 있습니다. 다시 뒤로 물러났다가 나비 화면으로 이동하면, 나비가 왼쪽 아래로 이동해 있는데 클릭하면 나비가 없어집니다. 어디론가 날라갔나봐요.
이제 뒤로 물러나서 오른쪽으로 돌아봅니다.
3. <출입문이 보이는 화면>
출구는 잠겨있고, 옆에 암호장치가 붙어 있습니다.
왼쪽 화분을 클릭하면 약간 다가서서 바라보는 화면이 되는데, 여기서 왼쪽 창문의 나무를 클릭하면, 나무 사이에 등긁개, 일명 효자손이 걸려 있습니다. 효자손을 챙기고 뒤로 한 칸 물러나서, 오른쪽 나무 뒤에 있는 무엇인가에 클릭하면, 단 위에 손잡이 같은 것이 솟아나와 있습니다. 손잡이를 확대해보면, 가운데 삼각형 모양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다시 뒤로 물러나서, 오른쪽으로 나와있는 파이프를 확대해보면 밸브가 보이는데, 돌려도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다시 뒤로 물러나서 파이프 위에 달린 통을 클릭해보면, 속이 비어있는 물탱크가 보입니다.
이제 수영장 속에 있던 양동이를 건져 올립시다. 양동이를 보는 화면으로 이동해서, 나무판대기를 이용해 밧줄을 수영장 가장자리로 끌어낸 뒤, 양동이를 건져냅니다. 그리고, 수영장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시점으로 이동(처음 시작화면 상태입니다.)해서, 수영장 왼쪽 튀어 나온쪽을 클릭해 확대 화면으로 이동한 뒤, 양동이에 물을 담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수영장 물을 바라보는 화면으로 이동해 양동이에 물을 담을 수 있는데, 이게 어떤 지점에서 물을 담느냐에 따라 나중에 아이템이 나오는 지점이 달라집니다.
양동이에 물을 채운 후, 다시 파이프가 달린 물탱크 화면으로 이동해 양동이의 물을 쏟아 채웁니다. 밸브를 돌리면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출입문을 멀리서 바라보는 시점으로 이동한 뒤, 오른쪽 조각상을 클릭해서 보면, 조각상이 이뽀~
는 아니고, 조각상이 단지를 안고 있는데 단지 속에 열쇠가 들어 있습니다. 효자손으로 꺼냅니다. 다시 출입문 멀리서 보는 시점으로 이동해서, 조각상 아래 오른쪽 옆을 클릭하면, 조각상 받침대를 바라보는 화면이 되고, 바닥에 놓인 스테인드 글라스 #3 이 보이니 집읍시다.
다시 뒤로 물러난 시점에서 오른쪽 나무를 클릭하면 화단 확대 화면이 되고, 뒷쪽 바닥에 스테인드 글라스 #4 가 놓여 있습니다.
이제 뒤로 물러서서 전체 시점을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4. <테이블이 멀리 보이는 화면>
테이블을 확대해서 보면 꽃병이 놓여 있는데, 다시 확대하면 꽂이 필랑말랑 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을 크게 바라보는 화면에서 오른쪽 의자 뒤 벽을 클릭하면, 위에서 바닥을 내려보는 화면이 되고, 바닥에 스테인드 글라스 #5 가 보입니다. 이제 스테인드 글라스를 다 모았습니다만,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멀리서 보는 화면으로 이동한 후, 테이블 오른쪽 원형 돌기둥을 확대해서 봅시다. 돌기둥 윗면을 자세히 보면, 4색의 점이 찍혀 있습니다.
다시 뒤로 빠졌다가 오른쪽 화단을 봅시다. 모종삽이 놓여 있는데, 그 위에 아까 날라갔던 나비가 보입니다. (이게 그 놈일지는 알 수 없지만) 나비를 클릭하면 날라가 버리고, 삽을 클릭해서 옆으로 옮기면 아래 붉은 열쇠가 놓여 있습니다. 이 열쇠는 나비가 있는 자리에서 나타나는데, 게임할때마다 위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 없었으면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합니다. 물뿌리개, 공, 양동이. 화단 옆에 빨간 양동이가 있고, 이것도 옆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5. 수영장을 정면으로 보는 화면으로 가서, 낡은 나무문 옆의 잠겨있던 철문으로 간 뒤, 금빛 열쇠로 엽시다. 문을 열면 바닥에 삼각기둥 모양의 수정이 놓여 있습니다. 커다란 나사가 솟아올라 있는데, 그냥은 돌릴 수가 없습니다.
6. 금고로 가서 열쇠를 사용합니다. 잠금장치는 풀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온도는 여전히 27℃ 입니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7. 아까 3번에서 물을 탱크에 붓고 밸브를 돌렸던 곳으로 갑니다. 튀어나온 손잡이에 수정을 꽂고, 한 발 물러난 뒤 클릭하면 손잡이가 뽑힙니다. 이건 칼이었군요. 칼에 꽂은 수정은 다시 빼낼 수 있습니다.
8. 이제 다음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쉽지 않습니다. 양동이를 클릭해놓고, 수영장의 물을 풀 수 있는 지점을 계속 시점 변경해가면서 클릭해 나갑니다. 이게 게임할 때마다 변경되는데, 아까 물을 어디에서 퍼왔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수영장 정면을 바라본 시점에서 왼쪽에서 물을 퍼왔다면, 출구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오른쪽 수영장 지점을 클릭해서 물을 퍼올리면, 양동이 속에 녹색 수정이 들어 있습니다. 수영장을 정면으로 보는 시점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아마 안나올거에요. 제가 해보니까 안나오더군요. 이 부분이 이 게임의 아주 개떡같은 지점입니다.
수영장을 정면에서 본 시점에서 오른쪽에서 물을 떠오면, 반대로 출구를 바라보는 화면에서 왼쪽의 아주 살짝 수영장이 튀어나온 곳을 클릭해서 양동이에 물을 뜰 때 수정이 나오더군요. 제가 할 때는 그랬는데 다른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이게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니까 시점을 계속 변경하면서 물을 떠야 한다고 합니다.
하여간, 녹색 수정을 구했으면 절반은 통과 했습니다. 아직도 위험한 부분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9. 테이블을 멀리서 바라보는 화면으로 이동해서, 테이블 왼쪽의 나무를 클릭합니다. 화면이 확대되면서, 나무 뒤쪽 벽에 녹색 삼각형 구멍이 보입니다. 녹색 수정을 꽂고 꾸~욱 눌러주면, 출구 오른편에 있던 여인상이 아래로 사라지고, 소방수 조각상이 나타나면서 물을 바깥으로 뿜어댑니다. 수영장 바닥에 있던 물체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색수정은 다시 튀어나오니 가져갑시다.
10. 수영장 바닥으로 가서 거울을 집습니다. 수영장에 걸려있는 사다리를 통해서 가면 됩니다. 꽃병이 놓인 테이블로 가서, 테이블 위에 거울을 놓습니다. 거울이 반사되서 빛이 나가는 부분을 쫓아가 보니, 금고의 온도계 부분입니다. 온도가 30도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금고가 열립니다. 금고 안의 윗 선반에는 달력이 있습니다. 달력을 계속 넘기다보면 한 달이 빠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달력은 2009년이죠? 금고 가장 아래쪽에는 4자리 암호가 걸려있는데, 년월을 입력합니다. 4월이 빠져있었다면 0904 입니다. 암호를 입력해서 아래 부분을 열면, 사자 머리상이 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 눈에는 노란 수정이 들어 있지요. 빼내는건 당연.
이제 금고의 가운데 암호를 해결해야 합니다. 가지고 있던 스테인드 글라스를 5개 홈에 꽂아줍니다. 다 꽂고 오른쪽 노란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보면, LOCKED 라고 써진 글자가 없어지고 스테인드 글라스에 있던 것과 같은 모양이 표시됩니다. 이건 디지털 시계의 액정화면을 나타내는 건데, 이 5개의 화면을 하나로 종합해서 보면 5자리 숫자가 나옵니다. 연필로 그리던지 포토샵을 사용하던지 해서 알아낸 암호는 49376 입니다. 이제 왼쪽의 다이얼을 돌려줍니다. 시계방향으로 4, 반시계 방향으로 9, 다시 시계방향으로 3... 이렇게 돌린 후 ENTER 를 누르면 열 수 있습니다. 다이얼 돌릴 때 해당 숫자로 돌린 뒤 마우스 버튼을 떼세요. 계속 누른 상태에서 돌리면 안됩니다. 안에는 핸들이 들어 있습니다.
11. 금고를 멀리서 바라 본 화면에서, 오른편에 우물 비슷하게 벽돌 쌓은 곳이 있습니다. 확대 화면으로 가서 튀어나온 부분에 사자 머리상을 걸어 줍니다. 수영장 뒷편 낡은 나무문 옆의 철문을 열고, 핸들을 꽂고 돌립니다. 다시 우물쪽으로 와서 보면 사자 입을 통해 물이 쏟아지고, 아래 모래가 파헤쳐져 빨간 버튼이 보입니다. 눌러줍시다. 우물 왼쪽 공간을 눌러서, 서랍장과 공이 보이는 화면으로 이동한 뒤, 위에 놓여있던 작은 여인상을 살펴보면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그 조각상 받침대를 클릭하면 뽑혀집니다.
12. 이제 테이블을 멀리서 바라보는 화면으로 간 뒤, 벽 오른쪽을 보면 네모난 부분이 생겨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방금 가져온 조각상 받침대 모양과 같습니다. 꽂고 누르면 긴 홈이 생겨납니다. 가지고 있던 칼에 파란수정을 꽂고 (반드시 수정을 꽂고 해야 합니다. 그냥 칼만 꽂으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해보세요.), 홈에 칼을 찔러넣은 뒤 아래로 당깁시다. 천장이 열립니다. 칼에 꽂힌 수정은 다시 빼냅니다.
테이블 위의 꽃병을 살펴보니, 꽃 속에 붉은 수정이 들어 있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제 수정 4개를 모았습니다. 테이블 오른쪽의 돌기둥으로 가서 색깔에 맞는 수정을 놓아주면, 그림자를 통해 알파벳 4글자가 보입니다. 이제 출구로 가서 방금 알아낸 암호를 그대로 입력합니다. 문이 열리고 엔딩입니다. 저, 이거 쓰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잘 이해가 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