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4일부터 7일까지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렸던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김연아 선수가 처음 선보인 갈라 "All of me" 의 공식 영상이 나왔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소속사인 올댓스케이트에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인데, 역시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잘 뽑아냈습니다. 같이 나온 남자들은 그냥 평범한 보조출연자가 아니라 아이스쇼에 같이 출연한 선수들인데 면면이 화려합니다.

  • 패트릭 챈(2012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
  • 스테판 랑비엘(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은메달)
  • 에반 라이사첵(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 김진서(2012 KB금융그룹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남자 싱글 시니어부문 우승)

김진서 선수는 아직 세계대회에서 성적은 없지만, 국내 1위의 남자 선수입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인기 상승중이죠. 패트릭 챈이나 스테판 랑비엘이야 뭐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수들이고, 에반 라이사첵은 두 선수보다 국내 인기는 좀 약했는데, 이번에 좋은 공연으로 역시 올림픽 우승자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대단한 선수들이 기꺼이 김연아 선수의 공연에 참가해 주었습니다. 뭐, 김연아 선수에게는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2개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하나는 "All of me" 이고, 다른 하나는 "Someone like you" 입니다. All of me 가 가볍고 경쾌한 재즈풍이라면, Someone like you 는 예전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떠올리는 우아한 프로그램이었죠. 아마 곧 Someone like you 도 공식영상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되는데 기대되네요.


All of me 는 3일 공연 중 첫 날 영상을 선택해서 편집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늘 스스로 한계를 깨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2007년 록산느 이후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사이공을 보여주었고, 여기에서 더 기술적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죽음의 무도를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이미 2007년에 (사실은 그 이전부터)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죽음의 무도를 뛰어넘을 프로그램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올림픽 때 거쉰을 보여주면서 정말 스케이팅의 끝, 스케이팅의 절대 경지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림픽 갈라에서 타이스의 명상곡을 보여주어 이제는 어떤 수식어도 김연아를 표현할 수 없다는걸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지젤, 오마주 투 코리아를 보여주었고, 올해 All of me 와 Someone like you 를 선보이며, 김연아에게 한계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제 부족한 표현력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는 그런 모습입니다. 육상으로 치면 100미터 9초의 벽을 깼다고 보면 적절할 듯 싶습니다. 이런 선수와 동시대를 살고, 또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김연아의 All of me, 보시죠.




 

Posted by 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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